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현륭원 식목 사업을 마무리 짓고 신하들에게 "지난 7년간 인근 8개 고을에서 나무를 심었다. 이제 논공행상을 하련다. 심은 나무가 모두 몇 그루냐? 어느 고을이 나무를 가장 많이 심었는가?" 라고 물었지만 아무도 대답을 못했고 관련 공문을 실어오게 하니 소가 끄는 수레 하나에 차고도 넘쳤습니다. 나무를 심을 때마다 각 고을에서 올라온 공문이었고, 이것을 본 정조는 정약용에게 "네가 좀 정리해 다오. 대신 분량이 책 한 권을 넘으면 안 된다."라며 정리하게 시켰습니다. 정약용은 아전을 시켜 공문을 고을별로 분리하고 여덟 덩어리 묶음이 나와서 묶음마다 날짜순으로 정리 후 연도별로 작은 묶음을 구분 지었습니다. 그 후 아전에게 고을별로 빈 도표가 그려진 종이를 내줬고 세로 칸은 날짜,..